그림자의 몰락2 제 2화 사라진 사진 깊고 푸른 어둠이 도시를 감싸 안은 밤, 거실 한 켠에 놓인 낡은 스탠드만이 희미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 빛 아래, 은주는 오래된 앨범 한 권을 조심스럽게 펼쳐 들었다. 앨범의 낡은 표지는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고, 은주는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기분에 휩싸였다. 앨범 속에는 1980년대, 흑백 사진 속 젊은 엄마와 아빠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풋풋한 미소를 머금은 두 사람은 앳된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고, 은주는 그들의 젊은 시절을 상상하며 미소 지었다. 어린 시절 추억이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듯했다.은주는 앨범 속 사진들을 한 장 한 장 천천히 넘기며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짚어갔다. 낡은 흑백 사진들은 빛바랜 색감으로 그 시절의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운동회 날 찍.. 2025. 3. 19. 제 1화 어둠 속의 진실 화려한 조명이 쏟아지는 대형 법정. 수많은 취재진과 방청객들의 시선이 한 곳에 집중되어 있다. 증인석에 앉아 있는 은주는 떨리는 손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그녀의 눈빛은 슬픔과 분노, 그리고 강한 결의로 가득 차 있었다."저는 오늘, 이 법정에서 강태준 회장의 죄를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은주의 떨리는 목소리가 법정 안에 울려 퍼졌다.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이름, 강태준은 대한민국 경제계를 좌지우지하는 거대한 기업의 총수였다. 모두가 그를 존경하고 두려워했지만, 은주는 그의 추악한 민낯을 알고 있었다.10년 전, 은주는 강태준의 비서로 일하며 그의 악행을 목격했다. 그는 온갖 불법적인 방법으로 회사를 키우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을 희생시켰다. 은주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 강태준의 비.. 2025. 3. 18. 이전 1 다음